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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드코리아 지사장 심동훈 인터뷰 "산업용 제품 강화해 글로벌 Flash Storage 리더 될 것"

2018-04-30

스토리지(Storage) 한 분야에 30년을 천착한 기업이 있다. 타이완(Taiwan)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인 '트랜센드'가 그 주인공. 트랜센드는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 모듈, SD/CF 카드, USB 드라이브, MP3 플레이어, 카드리더기,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 2,000종이 넘는 다양한 소비자용, 산업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 세계에 14개 지사, 총 1,500여 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기술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된 한국 지사는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심동훈 트랜센드코리아 지사장은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부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D 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낸드플래시 또한 '올 플래시 스토리지(All Flash Storage)'의 대두에 따라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드러냈다.

SSD 위주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트렌드 확대될 것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확산으로 비정형 데이터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심동훈 지사장은 올해의 스토리지 시장을 전망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기술발전의 한계에 다다른 자기 디스크 기반의 HDD(Hard Disk Drive)를 완전히 배제하고 SSD만을 저장 장치로 채택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 추산에 의하면, 2018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점유율은 33%로 지난해 18% 보다 크게 성장했다. 시장 규모 역시 오는 2019년에는 1261억 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트랜센드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산업용, 임베디드 솔루션은 물론,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롭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스토리지 시장 대응 방안도 비쳤다.

스토리지 시장의 키워드는 '속도'

심 지사장은 "현재는 TLC 방식으로도 MLC급 속도와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TLC 방식 낸드플래시가 SSD에 탑재되기 시작하며 SSD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트랜센드도 올해 3D TLC 낸드를 사용한 산업용 SSD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스토리지의 대용량화로 이어지고 있다. 낸드 플래시의 데이터 저장 방식으로서 TLC, MLC, SLC가 있다. TLC는 1개 셀에 3비트 정보를 담을 수 있기에 MLC, SLC에 비해 생산성은 높지만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TLC는 고성능, 고 신뢰성이 필요한 제품보다는 SD카드나 USB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에 기존의 평면 낸드 칩과 달리 셀을 수직으로 여러 겹 적층 하는 3차원 구조가 적용됐다. 이로써 TLC의 약점으로 지목된 내구성이 향상됐다. 결국 TLC가 한계에 봉착한 낸드플래시 시장의 돌파구가 됐고 거듭된 연구 끝에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버용 SSD나 소비자용 SSD에 TLC가 도입됐다.

그는 "스토리지 시장에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아무래도 중요한 키워드는 '속도'라고 생각한다. 용량의 경우 큰 이슈 없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로,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데이터 처리 속도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트랜센드도 속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 중이라며, 최근 기존 SATA 방식을 대체하는 PCIe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보다 향상된 성능, 전송 안정성을 보장하는 NVMe M.2 SSD 제품 (MTE510T)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 현장 대응 기술 인력

"우수한 품질의 제품 이외의 트랜센드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트랜센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단박에 날라온 심 지사장의 말이다.

"고객사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솔루션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성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예를 들면, 급작스러운 전원 차단 시에도 SSD 컨트롤러가 쓰기 명령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전원이 차단되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IPS(Intelligent Power Shield) 기술, 충격에 대비하여 제품의 각 부품들을 더 단단히 고정시키는 Underfill 기술, 습기, 먼지, 각종 오염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갖는 Conformal coating, 광범위한 온도(-40도~85도)에서도 제품의 성능을 완벽히 발휘시키는 Wide Temperature 기술, 지정된 사용자에게만 데이터 접근 권한이 주어지는 AES Encryption 암호화 기술 등 고객이 요구하는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잘 이뤄진 사례를 물었다. 그는 먼저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은 글로벌 매출의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며, 주로 Automotive 시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Automotive 시장의 경우 까다로운 요구가 많아 시장 진입이 어려운데, 일본 지사의 경우 트랜센드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이런 요구에 잘 대응해 시장에 진입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어 한국의 사례로 이어졌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실외에 있는 ATM기가 셧다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사양을 맞춰 세팅된 SSD를 공급해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

트랜센드코리아는 FAE(Field Application Engineer, 현장 대응 기술 인력)이 있다. POS나 ATM기 등이 PC 기반이지만, 오랜 시간 작동되는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면밀한 사전 테스트가 중요하다. 트랜센드코리아의 FAE는 이런 테스트와 발생하는 기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통상 간단한 불량 문제는 1주일 이내에 분석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POS, ATM 시장 점유율 높일 것

심 지사장은 조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에 따라 성숙된 시장이 있는 반면,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 있다고 한다. 그는 "B2C 시장과 B2B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B2C 시장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의 비중이 약 7:3 정도다.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마켓에서 트랜센드의 시장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B2B 시장의 경우 니치 마켓이라 할 수 잇는 POS, ATM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주요 POS, CCTV, CVR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Good Memories Start Here'

'Good Memories Start Here'은 트랜센드코리아의 슬로건이다. 간단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중의적 표현이다. 하나는 트랜센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줌으로써 좋은 기억(Good memories)을 선사하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메모리 기반의 좋은 저장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심 지사장은 "지속성장의 핵심은 인재와 기술이다. 특히 유능한 인재 개발과 영입으로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트랜센드코리아는 실제 임직원들의 연령대가 젊기도 하지만 수평적 위치에서 각 직원 간 가감 없는 다양한 의견 교환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그는 "이런 임직원의 노력으로 고객사에게 보다 다가가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한국 시장,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

글로벌 매출을 10억 달러로 봤을 때 트랜센드의 전 세계 14개 지사 중 한국의 매출 규모는 7~8위 수준이다. 하지만 본사는 한국 시장을 단순히 매출로만 보지 않는다고 한다.

"제품이 한국 시장에 출시되면 고객의 눈높이에서 신랄하리만치 강한 피드백을 본사에 준다. 본사는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센드코리아는 매출을 위한 단순 브랜치 오피스 역할만이 아닌 그 이면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독립법인이다."

심 지사장은 "본사가 설립 30년이 되는 올해, 트랜센드코리아는 10년이 됐다.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 그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라며 새로운 전기(轉機)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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